
사진=뉴스1
*용어(마켓플레이스=몰인몰=오픈마켓 동일한 개념입니다.)
안녕하세요. 티메프 사태가 터져서 나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저희 주력 상품중 하나가 오픈마켓을 개발 납품하는거라, 이번 사태에 대해 느낀점이 많습니다.
개발을 할 때, 특정 서비스에 종속된 개발을 하지 않고,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개발을 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태에서 특히 돈의 흐름, 향후전망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등장인물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소비자, 카드사, PG사, 오픈마켓 사업자(티메프), 입점 판매자(브랜드 및 판매자)
우선 소비자가 결제를 하고, 환불하는 과정에서 돈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카드 결제의 경우
결제 승인 후 : 소비자의 결제 금액은 카드사에 예치되며, 카드사의 승인 후 PG사로 이동합니다.
정산 전 : 결제 금액은 PG사에 예치되며, 정산 주기에 따라 몰인몰 사업자에게 지급 준비를 합니다. 즉시 정산 되는 경우도 다수 있습니다.
PG->오픈마켓 정산 : 오픈마켓 사업자에게 정산이 됩니다.
정산전 환불 : 환불 요청의 경우 구매확정전 오픈마켓 사업자 또는 PG사에 돈이 거치돼 있을때 환불 승인이 되면 시스템상으로 쉽게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이전엔 일반적으로 입점 판매자보다, 오픈마켓 판매자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구매 확정전엔 오픈마켓이 돈을 가지고 있고, 환불 처리가 올땐 각 시점에 따라 알맞는 환불 절차를 진행합니다.
정산 : 구매확정후 특정 기간이 지나면 오픈마켓 사업자는 입점 판매자에게 정산을 해줍니다. 티메프는 이 기간이 너무 길고, 조금씩 지연되고 있다, 결국 정산을 중지했습니다. 입점 판매자들은 이미 이전에 여러 상품을 판매 하고 물건을 보내줬지만, 정산 기일이 이미 많이 지난 상태에서, 신규로 들어온 주문에 대하여 물품 발송을 중단했습니다.
돈이 카드사, PG사에 있을 경우 쉽게 환불 됐을테지만, 이번 티메프 사태는 대부분의 돈이 이미 티메프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결제된 금액이 카드사 PG사에 거치돼 있는 기간은 굉장히 짧습니다.
PG 또는 카드사에 돈이 있을 경우 시스템상으로 클릭 한번이면 대부분 즉시 환불 됩니다.
현금결제의 경우
카드사가 빠지기 때문에 더 빨리 오픈마켓 사업자에게 돈이 넘어가며, PG를 거치지 않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습니다.
공론화 되고 진행되는것들.
판매자들의 상품 판매 취소
PG사에 거치된 것들 취소(8월 발송 예정 도서 상품권 등이 해당되는 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은것 같습니다.)
구매자들 환불 시위 : 그중 여행상품, 인테리어 상품 등의 피해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입점 판매자들 경영위기
정산 주기의 문제
대표 몰인몰 업체의 중산 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 구매확정, 반품완료, 교환완료 일로부터 1영업일 째 되는날 정산
쿠팡
- 주정산 - 매주 마지막날 + 15영업일, 판매 금액의 70%(수수료 제외), 나머지 월단위 합산 두달뒤 1일 30%(수수료 제외)
- 월정산 : 상품이 판매된 달의 마지막 날 기준으로 15 영업일 후 판매 대금 100%(수수료 제외)
- 빠른정산 : 구매 확정된 금액 90%를 다음날 오전 쿠팡 셀러 체크카드로 정산(결제 가능한 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 카드 사용 남은 금액은 기존 정산 방식으로 정산.
- 최대 : 40일~60일
티몬 : 거래가 이뤄진 달의 말일로부터 40일 이내에 정산
- 최대 : 70일
위메프 : 거래가 이뤄진 달의 마지막 날 기준으로 2달 뒤 7일 정산
- 최대 : 티몬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됨.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모범이 되는 정산 주기를 보여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입장에서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 부분은 긴 정산 주기 였습니다.
긴 정산 주기 때문에 그 사이 오픈마켓 업체가 정산 금액을 전횡할 수 있는 허점이 있어 보입니다.
PG사에서 환불?
네이버페이 통해서 결제한 경우, 네이버페이에서 환불을 해준다고 합니다.
요즘 구매할때, 특정 페이가 편하거나, 또는 신뢰해서 선택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측면에서, 네이버페이의 환불 의사결정은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거로 생각됩니다.
향후전망, 기대, 불안
오픈마켓 사이트가 엄청 많습니다.
가장 잘 나가는 쿠팡, 스마트스토어부터, 11번가, G마켓, 옥션 등등이 있고, 작은 몰인몰 서비스는 알게 모르게 지금도 엄청난 매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기반으로 판매자들 입장에서도 엄청난 리스크가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빠른 정산을 해주지 않는 이상, 그 시스템을 신뢰하고 입점 하는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쿠팡도 정산주기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시스템 개선을 기대합니다.
구매 확정 기간의 축소
구매 확정 후 익일 또는 빠른 정산
정부차원에서 정책이 나올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정책적으로 나가면 신규 사업자체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은 조심히 접근해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현재는 자사 쇼핑몰을 개설할 때, PG사를 통해 카드사 심사가 이뤄지는게 전부인걸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를 바탕으로 입점 업체들은 자사몰을 키우는 결정을 할 수도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오픈마켓 서비스에서의 판매를 집중 공략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여러 물품들을 소싱해서 시스템적으로 여러 오픈마켓에 몇만개 몇십만개씩 올리는 업체들은 이제 업체 타게팅을 조심히 해야할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와중에 많이 망할거란 생각도 들며, 많은 브랜드들이 입점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게 되서, 오픈마켓 업체의 신규 사업 진입, 작은 업체의 확장은 더 어려워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오픈마켓 시스템을 대신 만들어 주는 사람으로써 이번 사태가 약간은 두렵게 다가오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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